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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note 4 – 책과 함께하는 공간, d room을 소개합니다


d JEJU - 2021년 3월 24일 - 0 comments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점 2층 계단을 올라가면 우측에 커다란 책장과 테이블, 소파가 보입니다. 마치 다른 세상 너머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은은한 햇빛과 차분한 공기, 책으로 둘러싸여 편안함이 흐르는 이곳은 USED BOOKS 코너입니다.

USED BOOKS 코너는 제주시 원도심에서 오랜 시간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두 곳 ‘동림당’과 ‘책밭서점’에서 선별한 책들을 모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헌책방을 드나들던 단골 손님에서, 책방을 인수해 오전에는 농사를 짓고 오후에는 책방을 운영하는 등 30년이 넘도록 꿋꿋이 헌책방을 운영해 오고 있는 ‘책밭서점’의 김창삼 대표님과 어렸을 때부터 헌책을 모아 현재는 20만 권이 넘는 책을 보유하고 책 전시도 하는 등 책과 사람이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는 ‘동림당’의 송재웅 대표님의 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대표님이 한 권 한 권 직접 선별하신 책들로 가득찬 이 공간은 제주의 역사, 사회, 자연, 음식, 돌, 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귀한 제주 서적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그 배경을 알고 볼수록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섬인 것 같습니다. 제주를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한편에는 씨킴,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집과, 제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속작가들의 지난 전시를 엿볼 수 있는 도록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맞은편 책장에는 각기 다른 색을 지닌 독립서점 10곳에서 추천받은 책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지금은 ABC 베이커리로 바뀐 A FACTORY BAKERY CAFE는 3년 전, 독립서점을 후원하기 위해 추천도서를 100권씩 구입하였습니다. 독립서점 사장님들의 다양한 취향이 묻어나는 책들로 음악, 에세이, 소설, 동화책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이 함께하며 가격 또한 저렴해 일명 ‘득템’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책에 붙은 스티커도, 표지도 바래 시간의 흐름이 느껴집니다만 책이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본래 찾는 책이 아니더라도 숨어 있는 좋은 책을 발견할 수 있는 기쁨 또한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책들과의 인연은 분명 뜻깊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래된 것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시 돌려보내 ‘재생’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 D&DEPARTMENT JEJU는 헌책의 가치와 사이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책장 구석구석 숨어 있는 좋은 작가와 좋은 서적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헌책이 주는 편안함과 책방 주인의 고집스러운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해 보시길 권합니다.

— d room STAFF 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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