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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FOCUS JEJU SELECTION 제주의 생활 도구 「차롱, 구덕」 ①


d JEJU - 2025년 6월 19일 - 0 comments

<포커스 제주 셀렉션> 전시 안내

FOCUS JEJU SELECTION
제주의 생활 도구 「차롱, 구덕」
2025. 04.17(목) – 05.27(화)

‘차롱과 구덕’에 사용되는 대나무의 한 종류인 ‘수리대(이대)’는 제주 지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보통 집 뒤편에 심어 놓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했습니다. 환경과 문화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아기 요람부터 일 도구, 짐을 나르는 운반 도구까지 제주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였습니다. 필수품이었던 ‘차롱과 구덕’은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점차 양산된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제주의 생활에서 그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D&DEPARTMENT의 ‘USED 활동’의 일환으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차롱과 구덕’을 구출해 ‘오영희’ 생산자와 리페어했습니다. 제주에서 선대가 사용한 ‘차롱과 구덕’을 후대에 전하던 문화를 이어 다시 태어난 이 물건을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오래된 물건 속에서 미래를 본다는 의식과 위트있는 사용 제안으로 이 물건의 남아 있는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오영희’ 생산자 리페어

현재 서귀포 호근동 마을에는 죽세공품을 제작하는 오영희 생산자가 있습니다. 생산자는 14살에 죽공예를 배워 70여 년 동안 구덕과 차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나무가 재료로 준비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손수 대나무밭을 찾아 대나무를 채취하고 깨끗하게 다듬어야 좋은 구덕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나무를 칼로 여러 차례 겉과 속을 다듬으며 재료를 준비하는 생산자의 장인 정신은 대단합니다.

이번 ‘USED 활동’으로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어 버려질 위기에 처한 차롱과 구덕을 구출했습니다. 테두리가 느슨해지거나 충격이 가해져 부서진 부분이 있었으나, 오래 사용하면 보이는 감촉의 변화를 살려 리페어 했습니다. 제주에 살아 숨 쉬는 기술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차롱과 구덕의 경년변화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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