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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FOCUS JEJU SELECTION 제주의 생활 도구 「차롱, 구덕」 ②


d JEJU - 2025년 6월 19일 - 0 comments

• 유즈드 차롱, 구덕 소개

제주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바구니와 소쿠리라는 말 대신 ‘구덕’ 또는 ‘차롱’이라고 부릅니다. 구덕은 직사각형의 바구니이고, 차롱은 직사각형 모양인 위, 아래가 한 짝을 이루는 것을 일컫습니다. 차롱과 구덕은 쓰임새와 크기, 대오리의 굵기 등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여집니다.

제주 생활에서 사용되었던 여러 종류의 차롱과 구덕을 한데 모아 ‘오영희’ 생산자와 리페어해 다시 태어났습니다. 오랜 세월로 경년변화한 본래 대나무와 수리하며 사용된 대나무의 색 조합이 재밌습니다. 대나무는 가볍고 튼튼한 특성을 가진 재료로, 통기성이 좋아 의류나 수건과 같은 물건을 수납하거나 과일과 야채를 보관하기에도 용이합니다

생활 도구로서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윤기가 나고 미색으로 변화해 가는 소재가 매력적입니다. 사용함에 따라 변화하는 색과 감촉을 즐기며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스태프 수리

제주에서 ‘차롱과 구덕’은 가족이 만들어주거나 꽤 값을 치르고 사야 하는 물건이었기에, 헐면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닌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수리하거나 그에 맞는 용도를 찾아 사용했습니다. 경년변화를 즐기며 사용하다 수리가 필요하면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투리 천이나 실 등을 이용해 손질하며 사용하는 것도 사물을 통해 풍요로워지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1) 다닝 기법
구덕 바닥의 구멍 난 부분을 보고 흡사 양말 구멍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배웠던 다닝 기법을 사용하여 뜨개용 실을 이용해 양말의 구멍을 메꾸듯 구덕의 구멍을 메꿨습니다. 대나무의 단단함과 실의 포근한 질감 차이가 재밌습니다. (래영)

2) 자투리 천
해져서 풀어진 구덕의 바윗대를 수리했습니다. 제주에서 갈옷을 만들고 있는 ‘몽생이’에서 작업 중 발생하는 작은 천 조각들을 사용해 수리했습니다. 감물의 색과 변화된 대나무 색감의 조화가 좋고, 특히 구덕의 바윗대를 만질 때마다 느껴지는 감촉이 아주 좋습니다. (실문)


USED를 본다는 것은, 아무도 평가하지 않게 된 물건 속에서 미래를 발견하는 일. 아직 남아있는 가치를 끄집어내는 일. 그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관이 작용하는, 굉장히 창조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버려지기 직전의 상황 속에서 가치를 발견해 낸다. 또는 업무용으로서만 취급되던 물건 속에서 일용품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해 낸다. 그 ‘감정’ 능력을 육성하고 단련한다. 그것이 d가 USED를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D&DEPARTMENT의 창립자 ‘나가오카 겐메이의 일기’ 중 일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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